제목: 예수님과 성경
본문: 눅24:25-35
찬송: 202장
필자는 감사로 하루를 시작한다. 구원의 은총, 최고의 선물인 배우자, 조국 대한민국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더불어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에 감사드린다. 하루 일곱 번씩 말씀 때문에 주님을 찬양한 다윗에게 배운 것이다(시119:164). 교회가 교인에게서 성경을 빼앗아갔다고 비판하면서, 기독교 사상가 키에르케고어는 “성경책을 교인들에게 돌려주라”고 외쳤다. 오늘날 한국교회도 이 외침을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성경과 멀어지고, 성경에 대한 신뢰를 상실한 채 소리만 요란하게 나는 껍데기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멀어졌던 성경을 다시 손에 들자.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는 것은 성경을 사랑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오늘 본문에는 성경에 대한 예수님의 태도가 잘 드러난다. 제자들은 처음부터 부활신앙을 가졌던 것이 아니다. 그러면 어떻게 부활신앙을 가지게 되었을까? 예수님께서 성경을 풀어주셨기 때문이라고 오늘 본문은 보여준다. 예수님은 엠마오로 가는 두 사람에게 동행하셔서 성경(선지서)을 더디 믿는다고 책망하시고(25절), 성경을 풀어주셨다(27절). 제자들은 마음이 뜨거워졌다(32절). 부활하신 주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성경으로 돌아가기를 원하신다.
성경은 우리에게 바른 믿음을 준다. 기적은 믿는데 도움은 줄 수도 있지만, 믿음 자체를 주는 것은 성경이다. 부자와 거지 비유(눅16장)에서 예수님께서는 성경말씀이 기적보다 더 우선적이라고 강조하고 계시다(눅16:31). 성경은 신뢰할 만한 책이다. 한국 사람이라면 1145년에 김부식이 기록한 『삼국사기』를 통하여 기록 당시보다 1,200년 전의 고조선의 역사나 삼국시대의 역사를 믿는다. 그런데 신약성경은 예수님을 직접 목격한 제자들이 불과 20여년 내지 50년 안에 기록한 책이니 얼마나 더 신뢰할 만한가.
성경은 얇은 책이다. 1,500년 역사를 이토록 간결하게 응축할 수 있을까? 시대와 공간을 달리하는 약 40명의 저자들이 이토록 통일성 있게 기록할 수 있을까? 훈련된 낭독자이면 약 52시간만에 성경을 낭독할 수 있다. 성경통독은 어렵거나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성경은 얇은 책이며, 성경은 읽을 가치가 있는 최고의 책이다. 성경통독을 못해봤다면, 지금 이 시간 통독을 결심하자.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과 사귀며, 하나님의 나라의 비전을 품고, 하나님의 나라의 영광스러운 동역자로 살아가자. 성경은 놀라운 하나님의 선물이다. 성경의 선물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자.
오늘의 기도
성경의 선물을 주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부활하신 주님,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주셔서 우리 마음을 뜨겁게 하옵소서. 성령님, 어두운 영안과 귀를 열어주셔서 주의 말씀의 기이함과 능력을 보고 듣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