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놀라운 역전의 은혜
본문: 창25:19-34
찬송: 310장
오늘 본문은 이삭과 리브가가 쌍둥이 아들을 출산하고, 야곱이 팥죽 한 그릇으로 에서의 장자권을 매수하는 흥미로운 이야기이다. 리브가는 임신 중에 뱃속에서 다툼이 일어나서 “내가 어찌할꼬” 여호와께 묻자, 태중에 두 국민이 있다는 사실과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기리라”는 놀라운 말씀을 듣는다. 에서와 야곱의 이야기는 단순히 도덕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의 이야기이다. 그 이름의 뜻처럼, 야곱은 붙잡는 자, 비열한 자, 속이는 자, 욕심 많은 자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큰 자 에서가 아니라 작은 자 야곱을 선택하셨다.
하나님의 은혜의 세계에는 놀라운 역전의 현상이 일어난다. 은혜란 공로가 없고 자격이 없는 사람이 값없이 받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죄인은 의인이 되며, 자기 의에 빠진 의인은 죄인이 된다. 부자는 지옥에 가고, 거지 나사로는 천국에 간다(눅16장). 돌아온 탕자는 아버지의 은혜와 사랑을 누리지만, 자기 의에 빠져 있는 맏아들은 정작 아버지의 풍성한 은혜에서 스스로 배제된다(눅15장). 나중 된 자로서 먼저가 되며(마19:30), 미련한 자는 택함을 받고 지혜 있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한다(고전1:28).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기리라”, 이 말씀은 하나님의 선택의 주권적 자유를 계시한다. 지극히 작은 자에게까지도 은혜를 베푸시는 자유다. 하나님의 자유에 대하여 불공평하거나 잘못되었다고 비판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예를 들어, 혼기가 가득 찬 한 여인에게 마침 흠모할만한 이상적인 남자가 나타나 사랑을 고백하였다고 치자. 그런데 이 여인의 반응을 보라. 왜 나를 선택했느냐, 세상의 다른 여자들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삼 년 동안 따지기만 한다면 이 여인은 제정신이 아니다. 얼마나 어리석은 태도인가.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에 이렇게 반응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는 참으로 안타깝고 가엾은 일이다.
주님의 사랑을 입은 성도여,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첫째, 자기 의와 공로에 집착하여 은혜와 기쁨과 감사를 잃어버린 교만을 회개하자. 교만에서 불평과 원망과 시기와 비방과 분열 등 모든 악이 나온다. 왜냐하면, 교만은 죄의 우두머리이기 때문이다. 둘째, 지금 이대로가 하나님의 최고의 은혜임을 고백하자. 진정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때, 우리의 자녀관계, 교회생활, 직장생활에 놀라운 역전의 은혜가 있을 것이다. 셋째, 하나님의 놀라운 선택의 은혜를 나를 통하여 이웃에게 흘러가게 하며, 이 기쁜 복음의 소식을 전파하자.
오늘의 기도
하나님의 놀라우신 선택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낮은 자를 높이시는 주님의 역전의 은혜를 누리게 하옵소서. 지금 이대로가 하나님의 최고의 은혜임을 고백하며 이웃에게 복된 소식의 전달자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