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성전을 정화하며 새 소망을 품다
지난 한 주간, 교회 성전을 새롭게 단장하며 페인트칠을 하였습니다. 후원금 총 477만원이 들어왔고, 페인트칠 비용 총 317만원과 기타 비용을 지출하였습니다. 계단의 벽과 천정은 페인트칠하기에 매우 위험하여 아무도 하지 않으려는 작업이지만, 칠하시는 분께 간곡히 부탁드려서 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이는 우리의 연약함을 채우시는 주님의 섭리였음을 고백합니다. 성전을 새롭게 칠하며, 우리의 마음도 주님의 은혜로 새롭게 칠해졌습니다. 기도실 창고 3개, 화장실, 보일러실, 당회실, 중고등부실 캐비넷을 정리하였습니다.
특히 아동부실 에어컨 필터는 10년 넘게 쌓인 먼지가 솜이불처럼 덮여 있었습니다. 이를 청소하며, 우리 마음에 쌓인 묵은 죄와 때를 씻어내는 회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하 바닥의 찌든 때는 도끼다시(테라조) 바닥의 특성상 연마가 필요하다는 업체의 말에도 불구하고, 전동드릴 브러시와 쇠수세미로 기어 다니며 닦고 또 닦았습니다. 안학수 장로님과 아내의 극적인 도움과 교우들의 기도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성전을 정화하며, 우리의 영혼도 주님의 은혜로 정결케 되었습니다.
한주간 묵상한 스가랴 3장 8절의 “새 싹이 나리라”는 말씀은 이번 성전 정화 사역의 소망의 뿌리였습니다. 안학수 장로님과 함께 선풍기를 떼어내 먼지를 씻어내며, 하나님의 회복의 손길을 체험했습니다. 지하 바닥을 기어 다니며 브러시로 닦고, 걸레로 닦아내며, 충성하지 못했고 부족했던 저 자신을 돌아보며 마음으로 회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그 눈물 속에서 주님은 다시 한번 기회를 주셨습니다. 오래된 때와 먼지를 제거하며, 하나님의 몸된 교회가 새롭게 회복되는 소망을 보았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 교회가 새 싹처럼 다시 일어설 것이라는 주님의 약속이었습니다.
한 주간의 성전 정화 사역은 우리의 손으로 이뤄졌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했습니다. 스가랴의 소망을 붙잡고, 새롭게 단장한 성전에서 새 싹 같은 부흥을 꿈꿉니다. 이 모든 영광을 주님께 돌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