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관 중 한 사람이 저희의 변론하는 것을 듣고 예수께서 대답 잘하신 줄을 알고 나아와 묻되 모든 계명 중에 첫째가 무엇이니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첫째는 이것이니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주시라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에서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
1. 올바른 '자기 사랑'의 전제조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위대한 계명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에 대한 올바른 정립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 여기서 말하는 자기 사랑은 이기적인 자기중심성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 하나님 앞에서 '참된 자기'를 발견하고, 주님 주신 삶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 진정한 자기 사랑의 시작입니다.
2. 하나님 중심의 자기 사랑: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합니다
참된 자기 사랑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 인간은 스스로 결코 완전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 하나님 앞에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nothing)'임을 겸손히 고백해야 합니다.
- 나의 무력함을 인정하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을 때, 비로소 우리는 길을 잃지 않고 참된 자아를 찾을 수 있습니다.
3. 이웃 사랑의 실천: 은혜에 빚진 자의 걸음
성경이 말하는 이웃 사랑은 내 감정이나 상대방의 조건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무한한 사랑의 빚을 갚아나가는 '명령'입니다.
- 이 사랑은 나의 공로를 세상에 드러내는 수단이 아닙니다.
- 소설 《레미제라블》의 주인공 장발장이 조건 없는 은혜를 입어 새 삶을 살았던 것처럼, 하나님의 은혜로 거듭난 존재로서 마땅히 행해야 하는 삶의 태도입니다.
4. 결론: 나를 잊고(Self-forgetfulness), 세상을 섬기는 삶
올바른 자기 사랑의 역설적인 결론은 '자기를 잊어버리는 것(Self-forgetfulness)'입니다. 내가 중심이 되는 삶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세상을 섬기는 것입니다.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아 있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고린도후서 6:8~10)
그리스도인의 참된 자기 사랑은 세상적인 가치나 기준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비록 세상 눈에는 아무것도 없는 자 같아 보일지라도, 하나님 안에서 '모든 것을 가진 자'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주님이 원하시는 진정한 자기 사랑입니다.